요즘 이웃 간에 층간소음 분쟁이 잦다. 장기간의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집안 생활이 늘고 또한 추운 겨울을 맞이해 외출마저 자제하는 까닭에 앞으론 층간소음 알력이 더욱 늘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아파트나 빌라,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 거주자가 많은 편인데 그런 이유로 층간소음은 필수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얼마 전에는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위층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끔찍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제 층간소음은 나 몰라라 하는 단계를 벗어나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사안이 됐다.

수직 건물 구조 상 층간소음은 크건 작건 필수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웃 간에 서로 배려하고 정이나 사랑을 나누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층간소음이 생길 것 같으면 먼저 바닥에 매트나 양탄자를 깔고 실내화를 신고 걸음도 조심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도 이웃 간에 서로 오고 가며 사랑과 정을 나누면 조금 안심이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출퇴근 길에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를 하자. 그리고 색다른 과일이나 음식이 생기면 이웃과 나눠 먹자. 이렇게 서로 인사 등을 나누다 보면 친밀한 정이 싹터 어지간한 소음은 참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이에는 방귀 냄새도 향기로 느껴진다고 하지 않던가?

지금 바로 아래위, 옆집에 누가 사는지 먼저 찾아보고 서로 인사를 나눠보자. 이웃끼리 떡이나 과일이라도 들고 정을 나누면 사소한 분쟁은 사라질 것이다. 박소연·부산 사상구 낙동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