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6명 부산 스타트업, ‘AI 접목 산재예방 시스템’으로 일냈다
4년 전 창업한 부산 스타트업이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인공지능(AI) 기술로 전국 단위 공모전을 휩쓸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풀지 못한 혁신 과제를 해결할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산재예방 분야’에서 부산 스타트업인 (주)비엔아이가 혁신기업으로 선정됐다.
30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비엔아이(BNI)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제시한 과제 중 ‘지게차 충돌사고 예방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비엔아이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지역ICT(정보통신기술)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 사업’의 인공지능기술 기반 지원 사업을 통해 지게차 충돌사고 예방 시스템을 개발했다.
비엔아이 ‘지게차 충돌방지’ 기술
중대재해법 시행 앞두고 각광
중기부 공모서 당당히 1위 차지
중소벤처기업부는 전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연 결과,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혁신기업 23개 사, 인공지능분야에서 12개 사를 선정했는데, 비엔아이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당당하게 이름을 올려 화제다.
비엔아이가 개발한 시스템은 크게 3가지 특징을 가진다. △AI 카메라로 작업 중인 현장 근로자를 감지하면 지게차 운전자와 근로자에게 동시에 알려주는 시스템 △과속 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속도제한장치 △지게차 운영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해 관리자에게 지게차 평균 운행 속도를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 제공이다.
㈜비엔아이 방병주(36) 대표는 “지게차 사고 원인은 크게 사각지대와 과속 운전, 운전자의 안전 의식 부족 이렇게 3가지인다. 다른 스타트업들이 주로 사각지대에만 집중했다면 우리는 3가지 원인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창업 4년 차, 총 직원 6명의 비엔아이는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큰 부산 스타트업이다. 신생 업종인 ‘스마트안전관리업’에 속해 실제로 비엔아이의 지게차 충돌사고 예방 시스템을 채택한 기업도 나오고 있고 견적을 문의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비엔아이가 혁신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화(1억 원), 기술개발(최대 4억 원), 기술특례보증(최대 20억 원) 등 최대 25억 원 상당의 정부지원과 대기업과의 공동사업 추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의 기회도 얻게 됐다.
한편, 비엔아이는 앞서 경남·부산·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하는 ‘2021 부울경 스타트업 데이’에서 같은 내용으로 우수상을 차지했다.
또 3일 열리는 부산상공회의소 주최의 ‘부산 스타트업 데이 99℃’에도 지역 유망 스타트업 8개 사 중 한 곳으로 선정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조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