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여성연구소, ‘팬데믹 이후 페미니즘의 응답’ 심포지엄
부산대 여성연구소(소장 김경연)는 3일 부산대 인덕관에서 2021년 정기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부산대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대면과 비대면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이어질 올해 심포지엄 주제는 ‘팬데믹 이후 페미니즘의 응답-‘다른 지구화’를 위한 페미니즘의 실천과 연대‘다. ‘인간 우선적’이고 ‘자본 중심적’인 전 지구화가 초래한 코로나19 팬데믹을 페미니즘적 사유와 실천 속에서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포지엄은 학문후속세대 발표, 기조강연, 주제발표의 세 개 세션으로 이뤄진다. 먼저 1부에서는 부산 지역에서 여성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문후속세대의 주제발표는 3건으로 ‘더 이상 낮은 목소리가 아니다-2000년 이후 싱가포르 위안부 문학을 중심으로’(니오 후이잉·부산대 국문학과) ‘TV 부모코칭 프로그램의 양육자 재현: 채널A ‘요즘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를 중심으로‘(조아라·부산대 여성학협동과정) ’지역 청년여성과 여성주의 활동‘(최나현·부산대 사회학과)이 그것이다. 장수희(동아대 한국어문학부) 이성림(부산대 사회학과)의 토론이 이어진다.
2부 기조강연에서는 대표적 페미니즘 연구자인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가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감염병 시대, ‘불구의 시간성’에 대한 다른 서사적 상상력’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3부 ‘주제발표’에서는 김관욱(덕성여대), 추주희(전남대), 김보명(부산대), 이현재(서울시립대)가 ‘여성노동과 정동적 건강 ‘with’코로나: 콜센터 여성상담사의 건강-어셈블리지를 중심으로’ ‘페미니즘 리부트 시대의 불만, “우리는 왜 여성학을 해서...”: 지방대 페미니스트 학문후속 세대 활동과 경험을 중심으로’ ‘페미니즘과 여성/대중/성에 대한 소고’ ‘관계와 응답의 윤리로의 전회’ 등을 주제 발표한다.
김경연 소장은 “예기치 않은 바이러스의 창궐 속에서 여지없이 드러난 국가권력의 무능, 근거 없는 혐오와 적대, 열악한 노동 현실, 사회적 불의들을 성찰하며, 페미니즘의 실천과 연대를 통해 공생과 치유의 ‘다른 지구화’를 상상해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부산대 여성연구소는 성적 불평등이 해소된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의 실현을 위해 1988년 국립대 최초의 여성연구소로 설립됐다. 지난 30여년 동안 대학 내외의 여성/소수자 운동과 활발하게 접속하며 지역과 학계에서 여성/소수자 문제의 공론장을 마련해 왔으며, 1989년부터 매년 한 차례 한국사회의 성 평등과 관련된 중요 주제를 선정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