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외식업체, 고기 마니아 ‘유혹’
1 육류량 증가 2 레시피 차별화 3 육류 메뉴 다양화
우리나라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이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고기를 쌀만큼 많이 먹는 추세다. 전국한우협회 조사 결과 2020년 현재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54.3kg으로 쌀 소비량인 57.7kg과 맞먹는 수준이 됐다.
피자헛
갈비맛 더한 립스테이크바이트 눈길
GS25
금돼지식당과 손잡고 상품 4종 출시
빕스
최상급 스테이크 마련 특화 매장 확대
매드포갈릭
겨울 신메뉴 다양… 알찬 할인 혜택도
이러한 현상은 내식·외식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밥’을 선호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억눌린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인 ‘펜트업 효과(Pent up effect)’로 외식을 할 때도 푸짐하게 육류를 찾는 경향이 맞물려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외식업계도 여기 맞춰 고기 마니아를 위해 육류량 증가, 레시피 차별화, 매장 내 육류 메뉴 다양화 등 여러 방식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피자헛이 새로 선보인 프리미엄 ‘립스테이크바이트 피자’는 고기 마니아를 위해 갈비맛 립스테이크 180g(기존 프리미엄 피자 토핑 정량 대비 1.5배 증가)을 통째로 올린 것이 특징이다. 달콤한 호박고구마와 깊은 풍미의 크림치즈, 로스티드 토마토가 더해져 화려한 토핑을 자랑한다.
또 피자헛은 더욱 다양한 풍미를 제공하기 위해 고구마 무스와 치즈가 가득 채워진 ‘골드 바이트’ 엣지를 신메뉴로 출시했다. 골드 바이트 엣지는 고구마 무스 치즈 바이트를 하나씩 떼어먹는 재미를 선사한다. 리치골드, 치즈크러스트 등 다양한 엣지를 업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피자헛은 ‘원조 엣지 맛집’이라는 명성답게 엣지를 함께 주문하는 고객이 많다. 실제로 엣지와 함께 주문하는 고객 비중이 70%가 넘을 정도로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피자헛은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피자헛 온라인 회원 혜택을 강화하며 304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온라인 회원에 한해 배달 주문 고객에게는 30%, 방문 포장 고객에게는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이즈에 상관없이 프리미엄·마니아 피자 주문 시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엣지도 할인이 적용된다.
피자헛 관계자는 “연말을 맞이해 육류를 선호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스테이크 토핑 중량을 1.5배 늘린 프리미엄 립스테이크 바이트 피자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풍미가 가득한 립스테이크 바이트 피자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최근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된 ‘금돼지식당’과 손잡고 불백도시락, 목살구이 주먹밥, 통목살 샌드위치, 금돼지 껍데기 등 프레시푸드(FF) 컬래버레이션(협업) 상품 4종을 출시했다. 메인 식재료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금돼지식당 특유의 레시피 포인트와 메뉴를 벤치마킹했다.
빕스는 올해 연말까지 육류 중심의 특화 매장 비중을 전체의 70%까지 확대한다. 빕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와중에도 ‘프리미어(Premier)’, ‘테이스트업 플러스(Taste up+)’ 등 특화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특화 매장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곳은 와인과 맥주, 치즈와 타파스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샤퀴테리존이다. 샤퀴테리는 염장, 훈연, 건조 등을 거쳐 만들어진 하몽, 프로슈토, 잠봉 등 육가공품을 뜻한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샤퀴테리와 함께 각종 치즈가 마련돼 있으며 애플·베리 컴포트, 견과류 등을 타파스로 즐길 수 있다.
특화 매장 중 빕스 프리미어는 ‘프리미엄 스테이크 다이닝’ 콘셉트를 적용해 고급 호텔 레스토랑을 연상시킨다. 고급육인 ‘블랙 앵거스’를 그릴에 구워낸 최상급 스테이크를 프리미엄 샐러드 바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매드포갈릭도 ‘겟 투게더 위드 매드포갈릭’ 콘셉트로 겨울 신메뉴 4종을 출시했다. 신메뉴는 △프리미엄 트위스트 갈릭 본인립아이 스테이크 △레몬 깔라마리 크림 리조또 △씨푸드 크랩 청양 크림 파스타 △머쉬룸 수프 위드 갈릭 브레드 스틱으로 구성됐다. 겨울 시즌 한정 스테이크로 매드포갈릭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트위스트 갈릭 본인립아이 스테이크는 알찬 할인 혜택의 세트 메뉴로 구성됐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