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최혜진, LPGA 투어 수석 합격 ‘에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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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 한국 여자프로골퍼 최혜진(사진·22)이 내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통산 8승을 기록한 최혜진이 LPGA에 진출힐 경우 내년 LPGA에서의 한국 선수 활약은 더욱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Q시리즈 1차 대회 2타 뒤진 2위
경기력 좋아 2차서 뒤집기 충분
안나린 3위·김민지 62위 올라

최혜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RTJ 마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Q시리즈’ 1차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69타로 2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19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에 2타 뒤진 채 1차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혜진은 오는 9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치러지는 2차 대회에서 수석 합격을 노린다.

LPGA투어 Q시리즈는 LPGA 정규 출전권(시드)을 두고 벌이는 경기다. 4라운드 72홀로 치러지는 1차 대회에서 상위 70명을 선발한 뒤 또 한 번 4라운드 72홀 대회를 더 치러 순위를 정한다. Q시리즈 2차 대회까지 45위 안에 들면 내년 LPGA투어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좀 더 안정적으로 출전하기 위해서는 2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2차 대회는 1차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치르기 때문에, 2위로 1차 대회를 마친 최혜진으로서는 수석 합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최혜진은 이번 Q시리즈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특유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혜진은 “이번 주 경기에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실수도 있었다”며 “사흘 동안 보완할 점을 챙겨서 다음 주 경기 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학산여중·고를 졸업하고 2017년 8월 KLPGA에 입회한 최혜진은 2018년 KLPGA 신인왕과 대상을 거머쥐며 ‘한국 여자프로골프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에는 5승을 쓸어담으면서 상금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호쾌한 드라이버 스윙과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많은 골프 팬을 보유한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혜진과 함께 Q시리즈에 출전한 안나린도 최혜진에 5타 뒤진 14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3위로 1차 대회를 마쳤다. 안나린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루생-부샤르, 최혜진과 함께 수석 합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홍예은(공동 11위)과 박금강(공동 52위), 김민지(공동 62위)가 2차 대회에 나설 자격을 확보했다. LPGA투어 2승을 따낸 이미향은 1타 차로 2차 대회 진출에 실패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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