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하자”… 국민의힘 완전체 중앙선대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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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정권교체를 향한 레이스에 들어갔다. 선대위 인선을 둘러싸고 진통을 거듭했지만 최종 대선후보 선출 한 달 만에 극적으로 닻을 올린 ‘윤석열호’는 중도 외연 확장을 통해 대선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그간 선대위 인선을 둘러싸고 갈라섰던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서로를 껴안으며 ‘원팀’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 윤 후보는 연설을 통해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이준석-김종인 한자리
대선 승리 ‘원팀’ 강력 의지 표명
윤 “부패·무능 정권 반드시 심판”
박주선·노재승·임태희 등 추가 인선

특히 윤 후보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다”며 스펙트럼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약해진 지역 당협을 재건하고 청년과 여성을 보강해야 한다”며 “당의 혁신으로 중도와 합리적 진보로 지지 기반을 확장해 이들을 대통령 선거 승리의 핵심 주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준석 대표 또한 “세대, 이념을 아우르는 훌륭한 선대위가 이뤄졌다”며 “꼭 승리해서 국민, 당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날 출범식에 발맞춰 박주선·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등 추가 인선을 단행하며 ‘중도 대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노 위원장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청년층의 현실을 호소하는 연설로 주목을 받았고, 박 위원장은 호남에서 4선을 한 정치권 내 대표적인 중도 개혁 정치인이다.

이밖에 후보 특별고문에는 김동철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후보 비서실 산하 정무실장에는 강석훈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등이 임명됐다.

김 위원장이 영입을 원했던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은 신설되는 총괄상황본부장을 맡고, 김성태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직능총괄본부장은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과 한국노총 출신인 임이자(경북 상주문경시) 의원이 공동으로 맡게 됐다. 아울러 비서실 내 정책실장에는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책위원으로는 박성훈 부산시 경제특보가 합류하면서 선대위에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인사에 노동계 출신까지 참여한다.

김 위원장도 같은 날 약자와의 동행을 담은 1호 공약, 금태섭 전 의원의 선대위 합류 등을 통한 중도 확장 전략을 제시하며 힘을 보탰다. 김 위원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2년에 걸친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으로 황폐해진 사람들을 어떻게 소생시킬 수 있느냐 하는 것이 1호 공약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윤 후보가 (선대위 내)‘약자와의 동행’ 위원회의 위원장이 돼 약자와 동행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대위 추가 인선과 관련해서도 금 전 의원의 합류에 대해 “확답을 받았다”며 “그분이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걸 맡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에 관해서는 “처음에는 상당히 호의적으로 얘기했는데 한 달 동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어떻게 처신할 거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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