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장애인과 비장애인 소통·화합의 장 기대”
서광설 ‘한민족 화합음악회’ 대회장
“코로나19로 2년 만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화합하는 행사가 마련돼 더욱 기대됩니다. 물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만만치 않아 걱정이지만, 2년간 행사 중단으로 힘들어했던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전하는 장이 꼭 펼쳐졌으면 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제27회 통일염원 한민족 화합음악회 평양예술단 공연’ 대회장을 맡은 서광설 (주)유니스디 대표는 올해 행사가 무사히 개최되기를 기원했다.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가 주최하고 부산금정로타리클럽이 주관하는 ‘제27회 통일염원 한민족 화합음악회’는 10일 오후 2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통일 염원 행사
평양예술단·장애인 난타 공연 등 준비
2년 만에 무대, 나라사랑 마음 새기길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는1991년 8월 한라산 등반을 시작으로 백두산, 설악산, 금강산 등을 행진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과 화합,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염원대행진‘을 지난 30년간 이어왔다. 충무공 유적지 탐방, 해병대 병영 체험 등 야외 프로그램을 펼쳐왔으며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반영해 통일염원 화합음악회로 형식을 바꿨다.
이번 화합음악회 하이라이트는 평양예술단 공연이다. 북한가요 ‘휘파람’을 비롯해 민요, 민속무용, 가곡, 아코디언 연주, 매직무용, 합창 등 다채롭고 화려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평양예술단 공연은 화합, 어울림, 상생의 정신을 구현하는 종합예술의 장입니다. 이번 공연 취지는 부산 시민이 남북한 문화를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입니다. 특히 장애인과 가족이 평양의 문화예술을 즐기고 감동을 한다면 통일 염원이 마음에 깃들 것입니다.”
이번 화합음악회에는 평양예술단 외에도 ‘비비각시’ 서정아, ‘미스트롯’ 출신 가수 김다현, 국악인 이소정, 소프라노 김보경, 메조소프라노 전연숙, 그룹사운드 ‘블루 웨이브’ 가 출연해 가요, 민요, 오페라 등을 선보인다. 김윤아 (사)시읽는 문화 이사장은 축시를 낭송한다.
“특히 발달장애 청년들이 준비한 뮤지컬과 난타 공연, 앙상블 연주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이분들이 화합음악회 무대를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해 왔습니다. 그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무대에서 멋지게 보여 줬으면 합니다.”
서 대회장은 1996년 빌딩자동제어시스템 개발·설치·시공회사인 (주)유니스디를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설립했다. 빌딩자동제어 시스템은 냉난방, 전력, 조명, 방범, 방재, 통신 등 각종 설비를 중앙관제장치에서 감시하며 일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신뢰 경영을 실천해 온 서 대회장은 다수의 특허와 기술력을 지닌 기업으로 성장시켜 왔으며 2년 전 금정구 구서동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서 대회장은 2014~2015년 금정로타리클럽 회장을 맡았을 때 다양한 나눔 활동을 기획·주도했다. 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의 독거노인 대상 매달 무료 급식, 부산시청 뒤 부산밥퍼나눔공동체 봉사, 연제구 저소득 다문화가정 대상 난방기구 지원 등 봉사 활동은 그가 회장 재임 때 모두 만든 것이다. 금정로타리클럽은 지금도 이 활동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서 대회장은 7년 전부터 통일염원대행진에 매년 참석해 왔다. “장애인들이 병영 체험 등에서 보여 준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에서 늘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올해 행사에서도 장애인과 가족들의 환한 웃음을 보고 참석자 모두가 통일을 염원하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깊이 새겼으면 합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