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물 걱정 덜었다”… 남해군 잔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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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지역 특성으로 감내해야 했던 경남 남해군 주민들의 오랜 먹는 물 걱정이 마침내 사라지게 됐다.

남해군(군수 장충남)은 최근 지역 내 광역상수도 미급수 정수장 2개소에 대한 ‘광역상수도 공급망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선원·노구 정수장 광역상수도 공급
고현·설천면 등에 안정적 급수 가능

남해군 지역 11개 정수장 가운데 그동안 광역상수도가 공급되지 않았던 고현면 선원 정수장과 서면 노구 정수장에 드디어 남강계통 광역상수도 공급이 이뤄진 것이다. 군은 지난해 3월부터 사업비 43억 원을 들여 이곳 정수장까지 광역상수도 송수관로 11.5km를 가설하고, 중간에 가압장 3개소도 신·증설했다.

이로써 그동안 자체 용수만으로 상수원수를 공급하는 바람에 가뭄이 들면 제한 급수를 해야 했던 서면, 고현면, 설천면 지역에도 이제는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이 가능해졌다. 또 자체 수원지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단수 없이 안전한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게 됐다.

남해군 관계자는 “그동안 겨울 갈수기 등에 제한급수를 하던 3개 면 지역주민의 숙원이 해결됐다”며 “광역상수도 송수관로 매설공사로 인한 도로굴착, 소음문제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은 군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앞서 지난 11월 초 ‘비상상수도 공급망 구축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도 착수했다. 남해군은 사천을 거쳐 공급되는 기존의 광역상수도 외에 하동을 거쳐 노량~남해로 건너오는 또 하나의 광역상수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섬 지역 지자체로는 드물게 두개의 ‘큰 물줄기’ 공급망을 가질 수 있어 만일의 사태 때 단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지역 내 상수도 수요에도 제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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