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도 반등 실패… 폭락 전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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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이 최근 20% 이상 급락한 이후에도 반등을 하지 못한 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금리 인상, 가상화폐 세금 부과 등 불리한 변수가 등장하면서, 가상화폐가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미크론 확산·금리 인상 우려
20% 폭락 비트코인 6일 또 하락
향후 폭락·긴 조정기 전망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6090만 9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7% 하락했다. 이더리움, 에이다, 솔라다, 리플 등 다른 코인들도 24시간 전보다 2~3% 하락했다.

이날 가상화폐들은 지난 주말 새 20% 이상 급락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한때 7000만 원대였던 비트코인은 이달 4일 오후 3시께 장중 전일 대비 20.63% 하락한 5600만 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이외에 다른 화폐들도 일제히 20% 이상 하락했다.

가상화폐가 급락한 주요 원인으로 오미크론 확산과 금리 인상 우려가 꼽힌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미국이 당초 예상보다 금리 인상을 빨리 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선물시장에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대거 출현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가상화폐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낮은 금리로 시중이 풀린 돈이 가상화폐 시장에 들어가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앞으로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특히 국내에서는 1년 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세금을 부과한다는 점도 투자를 위축시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가상화폐의 하락세에 시장도 벌써부터 침체되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59억 달러(약 6조 9850억 원)로 이달 4일 125억 3369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다빗썸, 코인원, 코빗 등 다른 거래소도 거래대금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앞으로가 더 불안하다. 오미크론 확산, 금리 인상, 거래세 부과 등 다양한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비트코인은 앞으로 3500만 원 선까지 폭락하거나 긴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는 전망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동안 낮은 금리로 돈이 많이 풀리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거품이 낀 건 사실”이라며 “앞으로 금리가 인상되고 오미크론 변수가 지속될 경우 고위험 투자 자산인 가상화폐는 긴 조정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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