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역 공영주차장, 청년복지 복합공간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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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지역 상권 중심인 부산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공영주차장이 공유오피스와 청년주택, 문화·전시공간, 주차장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거듭난다. 과거 대규모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다 무산된 뒤 10여 년 만에 다시 시도되는 사업이라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는 ‘동래역 공영주차장 공간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부산시는 현재 기본계획용역을 마무리하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예산확보를 위한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동래역 공영주차장은 온천천 위에 복개 형태로 지어져 있는데, 이 공간을 재개발하겠다는 뜻이다.

복합환승센터 추진하다가 무산
공유오피스·주택·문화공간 추진
내년 착공 487억 예산 확보 관건

용역 결과에 따르면 동래역 공영주차장은 지상 5층짜리 건물 2동, 연면적 2만 1000㎡로 개발된다. 새로 들어설 건물 중 하나는 공유오피스와 문화·전시공간, 옥상정원 등 지역 혁신과 시민 편의를 위한 공간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다른 건물은 주차동 등으로 활용해 현재 400면인 동래역 공영주차장의 주차공간은 649면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르면 내년에 착공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특히 부산시는 도시철도 동래역이 교통의 중심지라는 점을 고려해 이 공간에 청년주택도 일부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국토부가 추진하는 청년주택 관련 공모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관건은 예산확보다. 부산시는 동래역 공영주차장 공간개선 사업에 487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청년주택 성사 여부 등에 따라 필요 예산은 늘거나 줄 수 있지만, 이를 국·시비만으로 충당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는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행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동래 상권의 핵심이지만 노후한 동래역 공영주차장 일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가 민자 유치를 통해 ‘동래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을 추진했다. 2500여억 원을 투입해 15~20층 규모의 건물에 도시철도 역사, 버스 환승시설, 주차장, 공공업무시설, 도서관, 상업시설을 채워 넣겠다는 청사진이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의 자금조달과 출자자 모집이 난항을 겪으면서 6년간 아무런 진전 없이 표류하다 결국 백지화됐다.

부산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10년 전 개발계획보다 규모는 작지만, 내실 있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공간개선 사업을 준비해 이번에는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며 “기둥 등 고정시설물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해 동래역 인근을 흐르는 온천천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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