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비수 홍정호, K리그1 MVP
득점왕 주민규 2위에 그쳐
한국 프로축구 전북현대 모터스 수비수 홍정호(32)가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홍정호는 7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득점왕 주민규(22골 1도움)를 꺾고 MVP에 뽑혔다.
홍정호는 투표에 참가한 각 구단 감독과 주장, 언론사 기자 등의 투표 결과에서 주민규에 모두 앞서 MVP의 영예를 안았다. 홍정호는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6표씩을 받고, 미디어 56표를 더해 합산점수 48.98점으로 2위 주민규(39.45점·감독 4표, 주장 5표, 미디어 50표)를 따돌렸다. K리그 MVP에 수비수가 선정된 것은 1997년 부산 대우 로얄즈 소속 김주성 이후 24년 만이다.
홍정호는 이번 시즌 전북의 주장을 맡아 팀의 K리그 사상 최초 5연패와 통산 최다인 9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1 3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대인 방어는 물론 수비라인을 조율하는 능력을 갖춘 홍정호는 전북이 팀 최소 실점(37골)을 기록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전북은 홍정호의 수상으로 지난해 손준호(산둥 루넝)에 이어 2년 연속 K리그1 MVP를 배출했다. 홍정호는 2019년부터 3년 연속이자 2010년을 포함한 통산 4번째로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프로축구 1부 사령탑 데뷔 연도에 팀을 우승으로 이끈 공로로 감독상을 받았다.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만 23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울산 현대의 수비수 설영우에게 돌아갔다. 김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