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큰 파동을 겪었던 요소수 사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가운데, 정부가 앞으로 3년간 인도네시아로부터 월 1만t의 요소를 공급받기로 했다. 그동안 요소 수입이 중국에 편중돼 있어 수입국 다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인도네시아 공기업부와 3년간 월 1만t의 산업용(차량용 포함) 요소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산업용 요소 수입량이 연간 37만t이고 이 가운데 차량용 요소는 8만t인 점을 고려할 때 월 1만t은 적지 않은 물량이다. 특히 1만t을 모두 차량용으로 만들면 국내 모든 차량이 1.5개월간 사용 가능하다.

양국 간 협약에 따른 첫 성과로 인도네시아의 최대 요소 공기업인 뿌뿍(PTpupuk)사와 국내 기업 간 차량용 요소 1만t 공급 계약도 체결됐다. 이 물량은 이달 20일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요소 생산량, 지리적 인접성 등으로 우리 정부의 요소 수입국 다변화 대안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김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