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당대표에 반말 논란' 洪 "버릇없다"…이준석 "격없는 사이"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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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용호 의원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용호 의원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공개 석상에서 반말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당사자인 이 대표와 원 전 지사는 각자 "격없이 소통하는 관계" "현장 분위기를 위해 한말"이라 해명하면서 큰 문제는 없었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원희룡 전 지사는 전날 이용호 의원의 입당식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수정 교수와 이 대표가 함께 있자, 이 교수의 합류를 반대했던 이 대표를 향해 '잠깐 와서 두 분 악수 좀 해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 과정에서 원 전 지사가 이 대표에게 '반말을 했다'는 논란이 국민의힘 내 젊은 지지층에서 불거졌다. 이후 홍준표 의원의 청년 플랫폼인 '#청년의꿈'에도 '이 대표가 나이가 어리다고 반말을 하는 당 중진들의 수준이 왜 이런가'라는 비판의 글이 올라왔고, 홍 의원은 "버릇들이 없어서"라고 짧게 지적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 극복 방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진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 극복 방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진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자 원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올리면서 '반말 의혹'을 즉각 해명했다. 그는 "'잠깐만 와봐요. 악수 좀 해봐'"는 당시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제가 한 말"이라며 "저는 사적으로도 이 대표와 대화를 나눌 때 반말을 하지 않습니다.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도 페이스북에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 홍 의원님이 워낙 제게 깍듯하게 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 아무래도 홍 의원님이 당 대표를 두 번 지내셔서 당의 엄격한 위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반영된 것 같다"면서 홍 의원이 보여준 모습과 배려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하지만 그와 별도로 저는 지난 10여년 간 이어져온 저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님의 격없이 소통하는 관계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때로는 오해가 있기도 하지만 원 전 지사님은 항상 제게 좋은 조언자이자 배울 것이 많은 형님이었다"고 덧붙였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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