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타인을 듣는 시간 外
타인을 듣는 시간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인 저자가 공장 노동자, 트랜스젠더, 장애인, 학교폭력 가해자 등 다양한 타인들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듣고, 나아가 그것을 다큐멘터리로 전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전하는 태도나 재현 방식을 집요하게 고민하고 탐색하면서 차이를 발견하고 존중하는 감각을 예리하게 일깨운다. 김현우 지음/반비/232쪽/1만 5000원
■아들아, 살아보니 사랑이더라
해방 뒤 평안도 영변과 황해도 황주에서 각각 월남해 전쟁과 격동기를 거치며 살아온 부모의 삶을 KNN 취재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들이 구술을 받아 엮었다. 80대가 된 부모는 다른 피란민들과 비슷하게 힘겨운 삶을 살았지만 인생은 아름다웠고,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회고한다. 길재섭 지음/미디어줌/284쪽/1만 8000원.
■일단 해보기의 기술
남이 즐기는 모습을 유튜브 등에서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걸로 과연 충분할까? 먹방 시청보다 내가 직접 맛보는 게 즐겁고, 끝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직접 몸을 움직여 뭐든 배워보는 그 자체로 재미있다. 일단 시작하면 어제보다 행복한 나를 만날 수 있다. 부러워하기 보다는 '일단 해보기의 기술'을 알려준다. 톰 밴더빌트 지음/윤혜리 옮김/청림출판/1만 7000원
■포스트 코로나 경제학
울산과학대 교수인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경제와 관련해 문제의 본질인 재앙(감염)의 상시화를 대비하여 경제 체질을 구체적으로 바꾸는 경제 구상의 전환을 제시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결되어야 할 가장 시급한 경제문제란 국가자본주의 실패에 누가 잘 대처하는가의 문제로 귀착한다. 백일 지음/삶창/452쪽/2만 7000원.
■나는 도시 마실 간다
도시와 마을, 시장과 광장, 대로와 골목길을 누비며 다르게 보고 다르게 사는 법을 탐구한다. 판에 박힌 일상에서 숨을 돌리고 쉼을 찾는 방법인 ‘마실’을 통해 인간이 만들고 꾸려온 환경을 향유하고 사람과 사람, 나와 세계가 소통하는 계기를 열고자 했다. 다르게 보고 다르게 살기 위해선 결국 길을 떠나야 한다는 의미다. 박삼철 지음/나름북스/286쪽/1만 8000원.
■내 인생의 인문학
우리 자신을 우리 삶으로부터 분리시키는 존재의 불안을 어떻게 껴안아야 하는지,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어떤 정신적 기반이 필요한지, 한번 사는 인생에서 품어야 할 태도와 우선순위를 고전을 기반으로 재정립한다. 마틴 하글런드 지음/오세웅 옮김/생각의길/536쪽/3만 3000원.
■신의 비밀, 징조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징조들을 해석하고, 주역으로 앞으로 다가올 일의 뜻을 푸는 법을 알려준다. <돈보다 운을 벌어라> 저자의 신작. 어떤 징조가 어떤 미래를 알려주는지, 징조를 해석했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징조를 통해 어떻게 운명을 개선하는지를 소개한다. 김승호 지음/쌤앤파커스/256쪽/1만 6000원.
■빅데이터 기반 예측 행정 시스템
이동규 동아대 대학원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가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예측 행정 시스템 연구보고서를 소개한다.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공공 서비스’라는 메커니즘 기반 관점에서 ‘국내외 예측 행정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보려는 시도이다. 2021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도서. 이동규 지음/윤성사/368쪽/2만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