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두환, 경제 분야 성과” 발언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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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전두환도 공과가 병존한다”는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중대범죄”라고 덧붙였지만, 그간 전직 대통령인 전 씨에 대해 자신이 내놨던 평가와는 온도차가 크다.

과거 언행과 큰 온도차
국힘·정의당 강력 비난

앞서 이 후보는 전 씨의 사망 당시 “내란 학살 주범”이라며 “흔쾌히 애도하기 어렵다”고 했고, 광주 5·18 묘역을 방문했을 때에는 전 전 대통령의 비석을 발로 밟으며 “올 때마다 잊지 않고 꼭 밟고 지나간다”고 적의를 보였다. 특히 이 후보는 10월 국민의힘 윤 후보가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고 한 발언으로 논란에 되자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을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이런 과거 언행 탓에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전두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맨날 이야기가 바뀐다”고 비판했고, 황규환 선대위 대변인은 “아무리 표가 급하다 한들 자기부정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면 ‘뼛속까지 거짓말’이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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