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확진자 300명대, 부산 의료체계 붕괴 ‘눈앞’
중환자 병상 포화상태 임박
부산에서 사흘 연속 300명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지역사회 방역·의료 체계 붕괴가 현실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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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28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만 8908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10일 303명으로 처음 300명대에 진입한 뒤 11일에도 3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흘 연속 매번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며 300명대를 유지하는 것이다. 12일에도 11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서구 모 교회와 16명이 확진된 동래구 모 병원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보고됐고, 동래구 목욕장·북구 시장·사상구 복지시설 등 기존 집단 감염 시설에서도 n차 감염이 계속됐다. 위중증 환자도 줄지 않아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6.2%를 기록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통상 80%에 도달하면 포화 상태라고 평가된다. 사망자도 3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가 205명이 됐다. 이달 들어 부산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21명이다. 전체 사망자의 10%가량이 최근 10여 일 사이에 나왔다. 경남에선 이날 확진자 238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다. 울산에선 11일 오후 6시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 경로당발 연쇄감염 등으로 4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2일 0시 기준으로 15명이 추가돼 누적 감염자는 90명으로 늘었다. 부산시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12일 “이런 감염 추세가 며칠만 지속되더라도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대단히 높다”고 했다.
김백상·김길수·권승혁 기자 k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