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감염 여부는 미발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을 최초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릴 라마포사(사진)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남아공 대통령궁은 라마포사 대통령이 이날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프레데리크 빌렘 데 클레르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뒤 몸에 불편함을 느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오미크론에 감염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현재 경미한 증상만을 호소해 자가격리하며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직무는 데이비드 마부자 부통령에게 일주일간 모두 위임했다. 지난 2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자국민에게 백신 접종과 코로나19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통령궁은 라마포사 대통령이 앞서 나이지리아, 가나,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등 서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한 뒤 지난 8일 귀국했으며, 당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대통령궁은 “라마포사 대통령 접촉자들을 조사 중이며,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에서는 델타 변이보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아공은 지난달 오미크론 변이 출현을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으로 보고한 국가다. 현재 오미크론이 주도하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12일 하루 동안에만 3만 787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오미크론 변이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전보다 15배 늘어난 것이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