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년에는 우리나라 사람의 기대수명이 91.2세에 이르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합계출산율은 지금보다는 나아지지만, OECD 국가 중 최저를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 ‘장래 인구 추계’ 분석
남 89.5 여 92.8… 세계 최고
총인구는 3766만 명으로 줄어

13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 따르면 기본 시나리오에서 한국인의 2070년 기대수명은 남자 89.5세, 여자 92.8세로 평균 91.2세로 예상됐다. 그 때 우리나라 총인구는 3766만 명이다. 2020년 인구보다 1418만 명이 적다. 2020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83.5세인 것을 감안하면 2070년에는 기대수명이 7.7년 더 긴 셈이다.

2065∼2070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90.9세로 OECD 38개 국가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2위는 노르웨이로 90.2세이며 3위는 일본으로 89.3세다. 38개국 모두 기대수명은 80세를 넘었는데 가장 짧은 아일랜드는 82.0세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1980년 66.1세, 1990년 71.7세, 2000년 76.0세, 2010년 80.2세, 2020년 83.5세 등으로 최근 50년간 21.2년이나 늘었다.

2065∼2070년 평균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1명일 것으로 전망됐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여성이 일생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숫자를 말한다. 이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비교를 하면 독일이 1.72명, 미국 1.82명, 일본 1.62명 등이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까지 떨어진 뒤 반등해 2070년에는 1.21명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출산율이 2020년(0.84명) 수준으로 지속되면 인구는 2120년 1431만 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