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양대 보수 포럼 ‘국품’으로 통합 결의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산에서 보수를 표방하는 두 포럼이 보수의 결집을 위해 통합, 대형 포럼으로 거듭난다. ‘국가의품격 포럼’과 ‘미래로부산 포럼’은 포럼의 취지와 목표가 일치하는 점을 서로 확인하고 효율적으로 포럼을 운영하기 위해 통합하기로 결의했다고 13일 밝혔다.
통합 포럼은 연내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통합 포럼의 명칭은 ‘국가의품격’(약칭 국품)으로 정했다. 두 포럼은 ‘국가의품격’ 측 김영섭 전 부경대 총장과 ‘미래로’ 측 박태학 전 신라대 총장을 상임공동대표로 추대했다.
공동대표도 국가의품격 측에서 구영소 전 아시아드CC 대표, 권미희 전 부산은행 부행장, 김병곤 전 스포원파크 이사장 등 3명, 미래로 측에서는 하상안 신라대 교수, 류도희 전 국민의힘 부산시당 여성지부장, 박재성 (주)에너지프로 대표 등 3명을 선임했다.
통합 포럼은 전체 회원이 1300여 명에 달하는 부산 지역 대표적인 보수진영 포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것이 국가의품격 측의 설명이다. 김영섭·박태학 상임공동대표는 “국가의품격 포럼은 부산 시민들에게 현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알릴 뿐 아니라 대선 정국에서 요구되는 정책·공약 개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선 통합 포럼이 서병수 의원의 내년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조직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국가의품격은 이 같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의 핵심 측근인 구영소 전 아시아드CC 사장은 “오로지 정권 교체와 박 시장을 비롯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