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매체 “필라델피아행 유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김광현(사진)이 미국 매체가 꼽은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자 순위에서 16위로 평가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계약하지 않은 FA 랭킹을 발표하면서, 김광현을 16번째로 언급했다. 지난달 초 FA 상위 50명의 순위를 매겼던 SI는 이번엔 미계약 상태로 남은 FA 중 25명의 순위를 다시 정했다. 50명 중 38위였던 김광현은 25명 가운데선 16위에 자리했다.

SI는 김광현에 대해 “4가지 구종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정통파 투수다”며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0마일(약 145㎞)에 미치지 못하며, 볼넷 비율이 비교적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SI는 김광현의 행선지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꼽았다.

SI는 “필라델피아는 투수 보강이 필요하다. 김광현은 이를 채울 수 있는 선수다”고 전했다. 다만 “필라델피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보다 내야 수비가 떨어진다. 이 때문에 김광현의 성적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I가 선정한 미계약 FA 1위는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다. 코레아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 야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프레디 프리먼이 2위에 올랐고, 크리스 브라이언트, 트레버 스토리가 뒤를 이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노사 합의 실패로 직장폐쇄에 직면해 FA 계약도 멈춘 상태다.

김광현은 지난달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를 통해선 2년에 1400만 달러~2000만 달러 수준의 몸값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