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체조 금 신재환, 폭행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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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만취 상태로 폭력”

도쿄올림픽 남자 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신재환.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딴 신재환(23·제천시청)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신고가 접수돼 파문이 일고 있다.

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신재환은 15일 새벽 1시께 대전 유성구 반석동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택시기사를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술에 취해 택시에 탄 신재환은 목적지를 묻는 택시기사에게 다짜고짜 폭력을 휘둘렀다고 하며, 기사는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신재환은 2020 도쿄올림픽 체조 도마 종목에서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깜짝 스타’로 부상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공황장애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0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체조선수권대회에선 허리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0~11일 강원도 양구에서 개최된 2022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도마 1차 시기만 뛴 채 기권했다. 1차 시기에서도 0점에 가까울 정도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불안 증세에 컨디션 난조가 겹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신재환이 술에 취한 상태여서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으며 입건하지는 않았다. 조만간 신재환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대한체조협회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국민 사과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국가대표의 철저한 관리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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