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과거는 어째서 자꾸 돌아오는가 外
과거는 어째서 자꾸 돌아오는가
저자가 지난 20여 년간 쓴 산문을 모았다. 창작자의 진솔한 고민과 입장을 담아내는 의 취지에 부합하는, 소설가 백민석의 삶·세계 분석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긴 시간을 아우르며 사유를 확장한 작가의 내면 성장기라고도 할 수 있다. 마르크스 등 고전을 탐닉하며 현재를 분석한 통찰을 담았다. 백민석 지음/문학과지성사/256쪽/1만 3000원.
■이런 얘기 하지 말까?
대중문화와 관련해 여성혐오와 불평등, 성 역할 편견을 짚어내며, 유독 여성 연예인들을 쉽게 비난하는 사회 분위기를 지적한다. 떠난 뒤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던 구하라와 설리를 떠올리며 “더는 어떤 여성도 함부로 끌어내려져선 안 된다”라고 말한다. 여성이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를 경험담과 함께 풀어나간다. 최지은 지음/콜라주/236쪽/1만 3000원.
■공간을 탐하다
건축가를 매혹시키는 장소와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더불어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의 일상에 담긴 시간들을 더듬어가며 엮었다. 공간이 주는 감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오면 좋겠다며 생각한 것들을 모았다. 다시 말해 ‘공간을 위한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건축은 시대를 반영하는 척도라고 말한다. 임형남·노은주 지음/인물과사상사/292쪽/1만 7000원.
■차근차근 클래식
저자는 피아니스트, 클래식 강연가, 음악회 해설사, 클래식 공연 기획자로 클래식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누구라도 클래식을 쉽게 즐기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한혜란 지음/더좋은책/320쪽.1만 6800원.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리베카 솔닛의 산문집이다. 솔닛이 2017~2019년 발표한 칼럼과 에세이 등을 엮은 책으로, 미투 운동, 문화계 젠더 문제, 미국 대선과 민족주의 등 시대의 현안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남성의 시각에서 벗어나 여성, 비백인, 비이성애자 문제를 다룬다. 리베카 솔닛 지음/노지양 옮김/창비/1만 7000원.
■오히려 최첨단 가족
미국 시골의 이동식 주택에 거주 중인 저자는 두 아이, 남편과 함께 흔한 4인 가족들과 사뭇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개인들이 자기다운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 가족 구성원들과 어떤 방식으로 공존하는지를 풀어놓는다. 가족관계의 효용과 쓸모에 대해 말한다. 박혜윤 지음/책소유/288쪽/1만 6000원.
■특별한 형제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와 서울대학교 교수, 검찰총장과 남로당원, 공산당 부역자와 작곡가. 이처럼 함께 나고 자랐지만 서로 다른 삶의 굴곡을 보이는 형제들에서부터 식민지 해방과 혁명 전선에 함께 뛰어든 혁명가 형제·남매 등 13쌍의 형제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들여다본다. 정종현 지음/휴머니스트/320쪽/1만 8000원.
■엄마 하시겠습니까
저자는 제6대 부산 해운대구의회 의원, 제7대 부산시의회 의원, 울산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겸임 교수 등을 역임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16년 만에 둘째 늦둥이를 키우는 고단함 속에서 깨달은 소소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 삶의 굴곡 속에서도 진정한 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 등을 이야기한다. 김진영 지음/이담북스/236쪽/1만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