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2050년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탄소중립(0)’에서 더 전향적인 ‘마이너스(-) 324만t(톤)’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했다.

해수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해양수산 분야의 탄소 감축 정책 추진 방향을 담은 ‘해양수산 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해수부 ‘해양수산 분야 로드맵’
배출 줄이고 해양에너지로 대체
갯벌 활용 블루카본 흡수 방안도

이번 로드맵은 해운과 수산업 등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화석연료를 파력(波力)·조력(潮力) 등 해양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먼저 해운 분야에서는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을 단계적으로 저탄소·무탄소선박으로 전환해 2050년 목표 배출량을 30만 7000t으로 2018년 배출량(101만 9000t) 대비 70%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하이브리드 등 저탄소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고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선박 기술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수산·어촌 분야는 노후어선 교체와 감척, 에너지 고효율 장비 보급 확대 등을 통해 2050년 목표 배출량을 11만 5000t으로 2018년 배출량(304만 2000t) 대비 96%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식장과 국가 어항 등의 유휴부지와 수역에 태양광, 소수력, 파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한다.

해수부는 2050년까지 파력, 조력 등 해양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온실가스 배출량 229만 7000t을 감축(순감)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증설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항만과 관련해선 야드트랙터, 트랜스퍼 크레인 등 항만 하역장비 엔진을 저공해 엔진으로 전환하고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항만을 구현할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