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생활고에 무너진 ‘코리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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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의 인도네시아 출신 리나 씨가 부푼 꿈을 품고 한국에 온 것은 7년 전입니다. 고국에서 인재였던 리나 씨는 유학의 기회를 얻었고, 그렇게 부산의 한 대학교에서 미용을 배우게 됐습니다. 물론 유학 생활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낯선 땅에서 적응해 갔습니다.

그러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길거리 점포를 운영하는 한국인 남자였습니다. 친절하면서도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행복한 가정을 꿈꿨고, 결혼 뒤 리나 씨는 완전히 부산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예쁜 딸아이도 태어나 더할 것 없이 행복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출신 리나 씨

밀린 월세·공과금·건강보험료

둘째 출산 병원비도 막막


행복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건 남편의 가게에 문제가 생기면서부터였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 남편은 가게를 접어야 했고, 적잖은 부채도 남았습니다. 리나 씨와 남편 모두 욕심이 크지 않아 작은 것에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월세와 공과금까지 밀릴 정도로 어려워지자, 웃음을 잃게 됐습니다. 건강보험료마저 미납되어 병원 진료조차 어려워지자, 남편에게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그 사이 리나 씨는 둘째를 가지게 됐습니다. 리나 씨는 임신 소식에 걱정부터 먼저 했고, 그래서 뱃속의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합니다. 성실했던 남편은 어떻게든 일어서려 했지만, 반복된 실패에 크게 위축된 상황입니다. 딸과 리나 씨에게 늘 미안해하던 남편은 당뇨와 고혈압 등으로 건강마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리나 씨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미납된 공과금과 월세 등 500만 원, 미납된 건강보험료 160만 원. 누구에게는 그리 큰돈이 아닐 수 있지만, 당장 수중에 돈이 없는 리나 씨 가정에는 너무 큰 짐입니다. 그나마 최근 주민센터와 건강보험공단의 도움으로 건강보험료를 매월 5만 원씩 납부하는 것으로 조정해, 병원 진료는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한 달 뒤 출산 때 필요한 병원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아픈 남편과 어린 딸을 옆에 두고, 갓 세상에 나온 아이를 챙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러면서 밀린 월세 등을 갚아갈 방법도 찾아야 하니, 한 달 뒤가 너무 두렵습니다. 친척 하나 없는 곳에서 출산을 준비하고 있는 리나 씨. 이 가정의 둘째도 다른 아이들처럼 축복 속에서 태어날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 서대신1동 행정복지센터 김가영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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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자 기태 씨 후원자 65명 268만 2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 1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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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3일 자 푸름이 사연

지난 3일 자 푸름이 사연에 72명의 후원자가 336만 260원을, BNK 부산은행 공감기부를 통해 417명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푸름이의 병원비와 생계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푸름이의 어머니는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이렇게 큰 사랑을 보내주신 후원자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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