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돋보기] 연말 배당시즌
손영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센텀지점 부장
연말 배당의 시즌이 도래했다.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의 금리인상 기조가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실질금리는 1%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기 위한 부동산, 실물자산, 금융상품, 주식, 코인 등의 다양한 투자처로 옮기면서 돈의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에 2014년 이후 연속 편입된 183개 종목기준 순이익은 2020년 79조 2000억 원에서 2021년 전망치 약 180조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15년에서 2020년까지 배당성향 평균이 26.9%라는 것을 고려하면 약 50조 원이 배당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다.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이 높다하여 배당수익률도 반드시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낮은 금리, 스튜어드쉽코드(수탁자책임원칙) 도입 등으로 인한 투자자의 배당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또한, 연말로 갈수록 기관이 배당주를 통해 차익거래를 하기 때문에 수급이 좋아질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한 대외 환경도 안정적인 배당주의 상대적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주 투자로 수익을 내기 위해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선별과 함께 주가 변화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종목선별을 위해선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내 낙폭과 대주와 3분기 확정 실적을 기반으로 수익성,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고배당주(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에서 선택을 하면 보다 쉽다.
배당주 투자수익은 가지고 있던 주식을 언제 파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매도 전략 없이 예상수익률만 보고 배당투자에 나섰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전략을 세워둬야 한다.
올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기준일은 오는 28일로,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은 다음 날인 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