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춤, 과거와 현재를 잇다
우리 춤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대가 열린다.
국립부산국악원(이하 부산국악원)은 무용단 기획공연 ‘무아(舞我)의 시간’을 선보인다. 부산국악원 무용단원이 전통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해서 안무한 작품을 공개한다. 춤으로 과거와 현재, 전통과 창작을 연결한다.
부산국악원 ‘무아의 시간’
‘무아’ 시리즈 마지막 작품
부산국악원 무용단은 2020년부터 춤을 추는 사람 ‘무아’를 주제로 공연을 펼쳐왔다. 무아 시리즈 첫 번째 ‘무아삼일’은 30인의 단원들이 3일간 전통춤을 공연했다. 2021년 상반기에는 우리 악기를 여덟 가지로 분류한 팔음을 소재로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표현한 창작 무용 ‘무아, 바람 딛고 오르다’를 공개했다. ‘무아의 시간’은 무아 시리즈 마지막 작품이다.
‘무아의 시간’은 네 개의 무대로 구성된다. ‘문문(問門):문을 묻다’는 김민정·손효진 단원이 공동 안무했다. 고려 문종 때부터 내려온 궁중정재이자 유희무인 ‘포구락’을 소재로 한다. 950년 전의 놀이가 ‘포구락’을 통해 오늘날까지 전해진 것처럼, 2021년의 삶을 유희적으로 해석했다. ‘그리고, 홀’은 이도영 단원이 안무했다. 경남 통영에 전승되는 칼춤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통영검무’를 새로 그려낸 작품이다. ‘물밑소리’는 최현지 단원이 안무했다.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인 ‘진주교방굿거리춤’을 모티브로 했다. 수천 년 흘러온 진주 남강이 지닌 절제, 절개와 시간을 춤과 소리로 풀어낸다. ‘날개, 짓다. 나비, 짓다’는 김성수 단원이 안무했다. 순조 28년 효명세자가 창작한 춤 ‘박접무’를 재창작했다.
공연은 24일 오후 7시 30분 부산진구 연지동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열린다. 취학아동 이상 공연 관람이 가능하고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051-811-0114.
오금아 기자 ch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