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생 4명 중 1명 인문계 지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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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체의 모의지원 시스템 분석 결과 자연계열 수험생 4명 중 1명이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처음으로 치러진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수학 상위권을 이과생이 싹쓸이하다시피 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업은 이과생들이 유리한 인문·상경계열로 눈길을 돌릴 것으로 분석됐다.

유웨이 입시포털 모의지원 데이터 분석
탐구영역 백분위 변환표준점수 잘 따져야

입시정보업체 유웨이가 최근 자사 입시포털의 수험생 모의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연계로 추정되는 학생의 26.4%가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모의지원 데이터의 이과 학생들 교차지원율(8.9%)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모의지원이라 실제 교차지원 여부를 단정할 순 없지만, 자연계 학생들의 교차지원 관심도가 높아진 흐름은 확인된 것이다.

유웨이는 수능 성적 발표일부터 4일 동안 미적분(또는 기하)과 과학탐구를 선택한 1만 2000여 명을 표본으로 삼아 이 같이 분석했다. 이들이 교차지원한 학과로는 경영계열(17.5%)이 가장 많았고, 교육(13.9%), 경제(7.8%), 행정(4.4%) 등이 뒤를 이었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어느 해보다 문이과 교차지원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시 전문가들은 탐구영역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변표)’를 잘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탐구과목별 변표는 사회탐구 9과목, 과학탐구 8과목 중 하나를 선택한 수험생들의 유불리를 보정하기 위해 별도로 부여하는 성적이다.올해 정시에는 30여 개 대학이 변표를 반영한다.

특히 올해는 어렵게 출제된 과학탐구의 표준점수가 대체로 높은 상황이어서 과목별 혹은 모집단위별 변표 방식에 따라 이과생들의 교차지원 유불리가 갈릴 전망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탐구영역의 경우 서울대, 서울교대 등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은 표준점수의 위력이 크지만, 변표를 주는 대학에서는 백분위의 위력이 크기 때문에 이를 잘 따져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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