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예 417점·경성대 약학 405점 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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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정시 상담참고표’

내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부산지역 대학의 최상위권 학과 지원가능 점수는 표준점수 기준으로 인문계 380점(대학별 환산점 740.0점), 자연계 382점(대학별 환산점 719.3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의·치·약·한의계열의 경우 부산대·인제대 의예과 417점(763.5점·551.0점),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409점(753.0점), 동의대 한의예과(자연) 406점(541.0점), 경성대 약학과 405점(538.3점) 등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교육청 진학지원단은 20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대입 부산지역 수능 실채점 분석 및 정시 상담참고표’를 발표했다. 입시 지도 경험이 풍부한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부산진학지원단은 부산지역 99개교 수능 응시자 2만 1722명의 수능 점수와 대학별 선발 방법 특성을 반영해 이번 상담참고표를 제작했다. 참고표의 수치는 합격선이 아닌 지원 가능 점수에 해당한다.

지역 최상위권 학과 표준점수
인문계 380점·자연계 382점
첫 통합수능 ‘이과생’에 유리

수능 실채점 분석 결과 인문계(국어/수학/사탐2과목·600점)는 지난해(국어/수학나/사탐2과목·600점)와 비교해 누적 상위 1% 이내는 7점, 4% 이내는 15점, 10% 이내는 17점 안팎이 떨어졌다. 나머지 누적 비율대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15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연계(국어/수학(미적분·기하)/과탐2과목·600점)는 지난해(국어/수학가/과탐2과목·600점)에 비해 누적 상위 1% 이내는 9점, 4% 이내는 9점, 10% 이내는 8점 안팎, 나머지 누적 비율대에선 6~8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차이는 가형·나형으로 분리됐던 수학영역이 통합 산출 방식으로 바뀌면서 상위 1~2등급을 이과 학생들이 독차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을 기준으로 자연이공계열 합격선은 높아지고, 인문사회계열 합격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강동완 교육연구사는 “사상 첫 문이과 통합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의 표준점수가 올라갔는데, 수학영역 고득점자의 대다수인 이과생들이 그 수혜를 다 가져간 셈”이라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6.25%로, 지난해보다 6.41%포인트(P)나 줄었고, 1~2등급 누적비율도 27.89%로 1.25%P 하락했다.

부산지역 대학은 예체능계열이나 일부 학과·전형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능 100% 전형’으로, 4개 영역을 반영한다. 대부분 표준점수를 활용하지만, 부산교대는 백분위, 경성대 약학과, 동의대 한의예과, 부산대 탐구영역은 백분위를 이용한 변환표준점수(변표)를 쓴다.

부산지역 대학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의 경우 부산교대 초등교육과가 수학영역에 가산점(5%)을 부여한 여파로 정시 지원가능 표준점수가 380점(대학별 환산점 740.0점)으로 치솟았다. 과거 비슷한 수준이었던 부산대 국어교육과 368점(697.3점)에 비해 무려 10점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부산대 경영학과와 경제학부는 370점(700.4점), 부경대 글로벌자율전공학부(인문) 349점(665.9점),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343점(540.5점), 한국해양대 해운경영전공 340점(535.3점) 등이다. 자연계열은 부산대 기계공학부 382점(719.3점), 수학교육과 381점(718.4점),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부 항해전공 364점(562.6점), 동아대 간호학과 360점(561.8점), 부경대 글로컬자율전공학부(자연)·수산생명의학과 356점(688.4점) 등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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