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기차 보조금, 금액은↓ 대상은↑
정부가 내년 전기차에 주는 보조금을 조금 내리되, 지원받는 차량은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보조금이 지급되는 고가차량의 기준도 하향조정한다.
기획재정부는 21일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고 ‘무공해 자동차 전환 가속화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올해 11월 기준 24만 8000대인 전기·수소차를 내년에는 50만 대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전기차가 44만 6000대, 수소차가 5만 4000대다.
‘무공해 자동차 전환 가속 방안’
대상은 배 늘리고 보조금 내려
전기차가 늘어나는만큼 내년에는 16만 4500대의 전기승용차에 구매보조금을 지급한다. 올해는 7만 5000대가 대상이었다. 정부 보조금 단가는 최대 800만→700만 원으로 내린다.
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가격 상한액을 낮췄다. 올해까진 차값이 9000만 원 미만이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8500만 원 미만이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보조금을 50% 받는 대상은 차량가격 5500만~8500만 원 미만이고, 100% 지급대상은 차량가격 5500만 원 미만이다. 둘다 500만 원 씩 내려갔다. 정부는 보조금 지급을 결정하는 전기차 기본가격 기준을 내년 1월초 확정할 예정이다.
전기 상용차도 많이 늘린다. 무공해차를 쓰는 택시는 현재 3000대인데 내년까지 2만대로 늘리기로 하고 대당 200만 원의 추가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승합차는 2800대→5400대로, 화물차는 4만 1000대→8만 1000대로, 오토바이는 4만 5000대→7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전기차 충전기는 5만 7000기를 더 늘려 총 16만 기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