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부산BNK 썸 발목 잡은 ‘자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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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WKBL) 부산BNK 썸이 자유투를 비롯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BNK로서는 리그 꼴찌인 자유투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BNK는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5-82, 7점 차로 졌다. 이날 패배로 BNK는 4라운드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4승 13패가 된 BNK는 4위 용인 삼성생명과 3경기 차 5위를 달렸다.

올 시즌 성공률 6개 팀 중 꼴찌
20일 경기 23개 중 13개 성공
상대 KB, 16개 중 15개 넣어
전반 2점 리드 불구 75-82 패
이길 수 있는 경기라 더 아쉬워

이날 BNK는 주전 센터 진안과 포워드 김한별의 활약 속에 전반(1·2쿼터)을 40-38, 2점 앞선 채로 마무리했다. 진안은 득점·리바운드 1위인 KB 센터 박지수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BNK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3점 라인 주변에서 잇따라 2점슛을 성공시키며 득점했다.

BNK는 3쿼터에 접어들어 잇따라 실점하며 분위기를 KB에 내줬다. KB는 3점슛 리그 1위인 포워드 강이슬이 3쿼터에만 3점슛을 3개 넣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BNK는 김진영이 KB 골 밑을 과감하게 파고 들며 기회를 마련했지만 아쉽게 득점하지 못하면서 공격 기회를 KB에 넘겨줬다. BNK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두 번 놓치는 동안, KB는 득점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점수 차는 10점까지 크게 벌어졌다.

4쿼터 들어선 김한별이 연달아 3점슛 2방을 림에 꽂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경기 종료 3분 전 김한별이 5반칙으로 퇴장하자 BNK는 공격력이 꺾이며 결국 7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BNK 선수들이 KB로부터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잇따라 놓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BNK는 이날 자유투 23개 중 13개(56.5%)만 성공했다. 이는 16개 중 15개(93.8%)를 넣은 KB와 비교되는 수치다. 산술적으로 BNK가 자유투를 모두 넣었다면 이길 수 있었던 경기라 자유투 실패는 매우 아쉬운 부분일 수밖에 없다.

BNK의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WKBL 6개 팀 중 가장 낮다. BNK는 이번 시즌 자유투 306개 중 204개를 성공해 66.7%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팀별 자유투 성공률은 신한은행(시즌 3위)이 80.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은행(2위) 77.0%, KB(1위)가 75.2%로 각각 2위와 3위다. BNK가 승수를 쌓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자유투 성공률은 반드시 끌어올려야 할 과제임이 분명해 보인다.

BNK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박 감독은 “우리은행과의 2연전에 이어 KB까지 강팀과 연달아 만나며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김한별과 김진영이 하지 말아야 할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면서 결국 경기 막판 약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BNK는 KB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박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중요한 경기가 계속 이어지는 만큼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고, 강아정이 합류하기에 공수 호흡과 밸런스를 맞추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KB 센터 박지수는 개인 통산 네 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박지수는 31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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