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FIFA 회장 “격년제 월드컵 5조 이상 추가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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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을 2년 주기로 개최할 경우 5조 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또다시 ‘월드컵 격년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한국시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각국 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한 ‘온라인 글로벌 서밋’에서 월드컵 격년 개최의 경제적 이익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글로벌 서밋’서 주장
“211개 회원국에 이익 배분”

인판티노 회장은 닐슨과 오픈이코노믹스의 조사 결과를 통해 “2년마다 월드컵을 개최하면 44억 달러(약 5조 2388억 원)의 추가 이익이 발생하며, 이는 211개 회원국에 배분될 것이다”고 말했다.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월드컵을 격년제로 개최 횟수를 늘릴 경우 수익이 기존 70억 달러(약 8조 3447억 원)에서 114억 달러(약 13조 5899억)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입장권과 중계권, 스폰서십 등으로 수익이 44억 달러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FIFA는 이 중 35억 달러(약 4조 1723억 원)로 연대 기금을 설립하고, 4년간 각 회원국에 1600만 달러(약 191억 원)를 배정할 계획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FIFA 회원국 간 격차를 해소하고, 많은 회원국이 국제무대에서 뛸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당장 내일 투표한다면 과반수가 월드컵을 2년마다 여는데 찬성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FIFA는 올해 5월부터 현재 4년 주기로 열리는 월드컵을 2년마다 여는 방안을 제안했고, 여러 차례 격년 개최 주장을 설파해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등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반대 의사를 밝히며 스포츠계에 찬반 논란이 뜨겁다. 앞서 UEFA는 지난 17일 국제대회 일정이 변경된다면, 유럽 연맹들의 수입이 4년 주기로 33억 8000만 달러(약 4조 293억 원)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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