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미착용한 20대 승객 택시 탑승 거부에 기사 폭행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택시를 타려다 거부당하자 택시기사를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택시를 타려다 거부당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를 마구 때린 혐의(폭행 등)로 2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과 주변 목격자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9일 오후 10시 20분께 사하구 도시철도 하단역 인근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택시를 타려고 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A 씨를 본 50대 택시기사 B 씨가 방역수칙을 이유로 승차를 거부했다. 그러자 A 씨는 택시 문을 발로 차고 내린 뒤 B 씨도 차 밖으로 끌어내 도로에서 B 씨의 얼굴과 허벅지를 수차례 폭행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도 머리로 들이받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술에 취한 상태로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A 씨를 우선 귀가시켰고, 향후 A 씨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안준영·탁경륜 기자 j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