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모모스커피선 ‘세계 챔피언’ 둘이 커피 내린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1일 부산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창고군. 간판조차 없는 한 창고의 문을 여니 커피 향기가 가득하다. 오는 24일 정식 오픈을 앞둔 부산 대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모모스커피’의 ‘로스터리 앤 커피바(Roastery and Coffee Bar)’ 다.

모모스커피는 영도 커피바의 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202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년 만에 열린 월드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World Cup Tasters Champion)에 오른 추경하 바리스타(부산일보 11월 12일 자 2면 보도)를 품었다. 부산 출신인 추 바리스타는 올 10월 호주 캔버라 오나(ONA) 커피 소속의 호주 대표로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호주로 돌아가는 대신 모모스커피에서 제2의 커피 인생을 시작하기로 했다.

호주 대신 고향 부산 택한 추경하
전주연 바리스타와 의기투합
24일 봉래동 커피바서 손님맞이

모모스커피는 이로써 2019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전주연 바리스타에 이어 세계 커피계를 제패한 챔피언 2명이 일하는 회사가 됐다. 한국 최초로, 세계적으로도 바리스타 챔피언과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이 한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드물다.

추 바리스타는 “소속 호주 회사도 내가 호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애를 많이 썼다. 하지만 고민 끝에 고향 부산에서 일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면서 “커피도시 하면 호주 멜버른이 떠오르는 것처럼 부산이 세계적인 커피도시가 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연 바리스타는 “같은 커피 업계에 있다 보니 대회 전부터 친분이 있었다”면서 “코로나19로 2년 만에 열린 월드 커피 챔피언십(WCC)에서 다시 만났는데 대회 첫날부터 모모스커피의 비전을 공유했고 함께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전주연 바리스타와 추경하 바리스타는 학과는 다르지만 동서대를 졸업한 동문이기도 했다.

이들은 다음 달 중순 두바이 동반 출장길에 오른다. 2030 월드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부산시가 참석을 요청했다. 전 바리스타는 “앞으로도 추 바리스타와 함께 커피도시 부산을 위한 활동을 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영미 기자 mia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