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주 신용카드를 한 장씩 먹고 있대요”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 환경오염 경각심 일깨우는 ‘플라스틱 조형물’ 설치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해운대‧송정해수욕장 백사장에 바다쓰레기를 활용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소라, 송정해수욕장은 파도를 형상화했다.
해양플라스틱 쓰레기의 위험성과 해양 생태계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폐플라스틱 등 바다에서 건져 올린 각종 재활용쓰레기를 활용해 제작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의 소라는 가로 5m, 세로 7m, 폭 3m로 밤에는 빛을 낸다. 내년 2월 2일까지 백사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해운대빛축제와 어우러지도록 조명을 설치했다.
송정해수욕장의 파도 조형물은 가로 3m, 세로 3m, 폭 2m로, 플라스틱 파도를 배경으로 서핑보드 위에 올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생선, 해산물, 소금 등을 통해 우리에게 돌아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이 호주 뉴캐슬대학과 연구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 사람이 일주일간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 입자 수는 약 2천 개로 신용카드 한 장 무게인 5g에 달한다고 한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고 있어 환경오염 문제를 주민들과 공유하고자 플라스틱 조형물을 설치했다”며 “쓰레기 분리배출 잘 하기, 개인텀블러 사용하기, 과대포장 제품 구매 자제 등 미세플라스틱 줄이기에 함께 나서자”고 말했다.
김예빈 부산닷컴 기자 kyb855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