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2단계 28일 새벽 첫차 운행으로 정식 개통
2단계 구간 37.2㎞ 개통
운행 요금 1300~2500원
부산과 울산을 잇는 동해선 2단계(부산 일광~울산 태화강) 구간이 28일 정식 개통한다. 28일 개통식 행사를 확정하고도 역사별 개통 준비 등으로 실제 열차 운행을 시작하는 시점을 정하지 못했던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내부 조율을 마치고 28일 새벽 첫차를 시작으로 동해선 1·2단계 전 구간 운행을 본격화한다.
이번에 개통하는 2단계 구간은 37.2km로, 8개 역사가 들어섰다. 부산 권역에는 월내역과 좌천역, 울산 권역에는 태화강역과 개운포역, 덕하역, 망양역, 남창역, 서생역 등 6개 역이 있다. 2단계 구간이 개통하면서 부전역에서 동래역, 센텀역, 송정역 등을 거쳐 일광역까지 총 15개 역사를 둔 1단계 구간과 노선이 이어져 1·2단계 총 65.7km의 구간을 76분(편도 기준)이면 달릴 수 있다. 부산과 울산이 도시철도와 같은 전철을 타고 1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전철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 것이다.
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간 15분, 평상시 25분으로 정해졌다. 현재 2016년 12월 개통한 1단계(부전~일광) 구간의 배차 간격은 피크 타임 15분, 평상시 30분으로, 국가철도공단은 열차 추가 투입 등으로 평상시 운행 간격을 5분 줄였다. 운행 요금은 부산 권역과 울산 권역 내에서 각각 이동 땐 기본 요금 1300원이 적용된다. 10km를 넘을 때마다 추가 운임이, 부산과 울산 권역을 각각 넘을 때마다 광역 운임이 추가돼 최대 2500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부산과 울산은 더욱 가까워진다. 울산에서는 부산 시내로 이동이 편리해지며, 부산에서는 태화강역과 남창, 서생 등 공단 방면으로 이동이 쉬워져 출퇴근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 수요가 증가할수록 자가용 등 도로 교통 수요의 분산 효과가 있는 만큼 교통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부산과 울산 간 관광 수요 증가에 따른 동해선 이용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동해선 2단계 개통에 앞서 승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명실상부한 광역전철망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차 간격을 피크 타임엔 10분, 평상시엔 20분으로 줄여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동해선 운영 기관인 코레일은 부산시 요구대로 배차 간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동차(4량짜리 열차) 4편성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며 부산시가 전동차 구입 비용인 240억 원을 부담하고, 연간 운영비 30억 원을 보전해 달라고 맞서고 있다.
부산시 손명석 도시철도과장은 “코레일에 요구를 전달했지만, 예산 부담이 커 진척이 없는 상태”라며 “개통 이후 이용객 현황 등 운영 추이를 살펴보고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