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11월 컨 물동량 지난해보다 7.2% 감소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요 항만에서 물류적체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난달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동월(193만 4000TEU)보다 7.2% 줄어든 179만 5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박스 1개분)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달 부산항 수출입 물동량은 미국(-14.4%), 일본(-7.8%), 중국(-1.9%) 등 다수 국가와의 교역 물량이 줄며 지난해 동월(85만 1000TEU)보다 5.0% 감소한 80만 8000TEU를 기록했다. 환적은 지난해 동월(108만 4000TEU) 대비 8.9% 감소한 98만 7000TEU를 처리했는데, 미국(-18.3%), 중국(-13.1%), 일본(-3.4%)의 환적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달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출입·환적 물동량이 각각 5.4%, 9.9% 감소하고 미주발 컨테이너 수송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같은 달(258만 4000TEU)보다 7.4% 감소한 239만 3000TEU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부산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지난해 동월(3786만t)보다 5.7% 감소한 3571만t으로 집계됐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글로벌 해상물류 적체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터미널 장치율 관리와 수출화물 임시보관 장소를 원활히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