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세 징수액 40% 급증 이유는?
부산지방국세청이 지난해 부산에서 징수한 세금(국세) 총액이 24조 8089억 원으로 전년보다 40% 늘었다. 증권시장 활황으로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 징수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의 매출이 급감해,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는 줄었다.
국세청이 22일 발표한 ‘국세통계’에 따르면 국세청이 부산에서 거둔 세금은 2019년 17조 6840억 원에서 지난해 24조 8089억 원으로 40.3%가 증가했다.
지난해 24조 8089억 원 징수
증시 활황으로 거래세 늘어나
세목별로 살펴보면 △양도소득세 7396억→1조 3042억 원 △근로소득세 1조 6867억→1조 8229억 원 △법인세 5조 4214억→5조 6680억 원 △상속세 2027억→2197억 원 △증여세 2259억→2604억 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중 근로소득세가 8.1%가 늘어난 점으로 미뤄 상대적으로 월급쟁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에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활동의 주요 지표인 종합소득세는 1조 2607억에서 1조 1950억 원으로, 부가가치세는 1조 6971억에서 1조 6540억 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또 △종합부동산세 942억→1203억 원 △농어촌특별세 1조 6895억→3조 6696억 원 △증권거래세 4조 2049억→8조 4322억 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증권거래소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어 증권거래세가 부산 징수실적으로 잡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