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對중국 수입의존도 갈수록 심화
부산의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지난해 ‘와이어링 하네스’의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중단됐던 사태나 최근의 ‘요소수 대란’과 같은 중국발 공급망 위기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3분기까지 수입액 34억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부산상공회의소는 22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대에 따른 부산지역 대중국 수입 의존 현황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대중국 수입은 규모, 증가율, 비중 등 모든 면에서 주요 수입국에 비해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부산의 대중국 수입액은 33억 7254만 달러로, 그 외 주요 수입국인 일본(15억 5306만 달러), 미국(9억 5500만 달러)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대중국 수입 증가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나 커졌다. 이 역시 일본(19.1%), 미국(7.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현재 부산에서 수입하는 총 1078종(품목분류 HS 4단위 기준) 품목 가운데 중국 수입 품목은 무려 900종으로 부산 전체 수입 품목의 83.5%에 달한다. 이중 90% 이상 고(高)의존 품목은 160종, 100% 중국 의존은 75종이나 된다. 분석자료는 ‘이처럼 필수 원재료에 대한 높은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면 언제든지 요소수 대란과 같은 공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지역기업 전반의 생산 공정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높은 만큼 큰 틀에서 전략적 준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