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옥동 군부대 이전’ 사업 가속화 기대
송철호 시장, 2026년 마무리 계획 발표
주민 숙원인 울산 도심 한복판 ‘옥동 군부대’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가 주도하는 공영개발안(조감도)을 담은 ‘옥동 군부대 이전 관련 사업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옥동 군부대 이전사업은 국가산업단지나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기간시설이 밀집해 있는 해안선 일대 방어 임무를 위해 군사 보안상 최적의 위치로 군부대를 옮기는 국방개혁 국책사업의 하나다. 동시에 도심을 단절했던 군사시설을 이전해 낙후된 옥동 지역을 발전시키는 효과를 노린다.
앞서 울산시는 2018년 2월 국방부와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실무회의를 여는 등 옥동 군부대 이전을 추진해왔다. 올 7월에는 군부대 이전 지역인 울주군 청량읍에서 주민 면담과 설명회를 진행하다가 반발에 부딪혔으나, 지난 21일 ‘군사시설 이전 합의각서(안)’를 국방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내년 상반기에 국방부와 ‘군사시설 이전 합의서’를 체결하고, 17만 4000㎡ 규모 청량읍 이전 군부대 조성 공사를 2023년에 시작해 2026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군부대가 옮겨지면 기존 옥동 부지(10만 5000㎡) 공영개발을 2027년에 시작해 2029년 완료할 예정이다. 옥동 지역의 좁고 단절된 도로망을 잇거나 확장하면서 공원과 공공문화시설,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영주차장 설치 등을 진행해 활력을 불어넣는다.
권승혁 기자 gsh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