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오미크론 변이 첫 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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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부산 송상현광장과 동래역 복합환승센터에서 임시선별검사소가 추가 운영에 들어갔다. 송상현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 이 확진자는 해외 입국자로 주변 감염 전파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빗장이 언제든 풀릴 수 있는 상황이다.

UAE 입국자… 접촉자 23명 격리
국내 오미크론 누적 감염 246명
부산 신규 확진 이틀째 400명대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확진된 해외 입국자 1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김해공항을 거쳐 자택으로 이동했다. 입국 뒤 이뤄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추가 변이 검사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국내선 항공기 내 접촉자 21명과 가족 등 모두 23명의 접촉자를 격리 조치했으며,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확진자는 가래, 목 잠김 등 경미한 증상을 보였고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격리치료 중이다. 부산시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 확진자로 인한 지역 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지 한 달이 안 돼 이미 누적 감염자는 2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국내 오미크론 변이 누적 감염자는 246명(해외유입 82명, 국내감염 164명)이다. 국내 감염은 주로 인천 미추홀구 교회, 이란발 입국자 등 관련 집단 감염에서 발생했다. 유입 초기 관리가 안 돼 수차례 n차 감염이 발생하며 수십 명이 확진된 사례들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강해 방역 당국은 1~2개월 내 국내 전파 범위가 넓어져 우세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편 부산시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부산의 신규 확진자는 433명으로, 전날 432명에 이어 400명대 하루 확진자 기록이 이어졌다. 위중증 확진자 증가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4.1%로 치솟았다. 경남도에선 이날 확진자 223명이 발생했으며, 치료 중인 환자 4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가 75명으로 늘었다. 울산에선 22일 오후 6시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4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국적으론 23일 0시 기준 691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는 1083명이며, 사망자도 109명이 나왔다. 위중증 환자 수와 하루 사망자 모두 역대 최다이다. 김백상·김길수·권승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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