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척수 질환으로 고통
민준 할아버지가 슬그머니 웃으십니다. 미소의 의미를 재차 물어보니 그제야 입을 여십니다. 고마워서 그렇답니다. 어느새 할아버지는 눈물을 흘리십니다. 긴 세월 외롭게 지낸 할아버지에게 여러분의 응원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한 일인가 봅니다.
수술해야 통증 없고 거동 가능
수술비 없어 자책과 눈물만
연 끊은 자식 있어 수급자 안 돼
올해 초 민준 할아버지는 ‘사랑의 징검다리’를 통해 300만 원 가까운 도움을 받았습니다. 잘린 손가락에 걷기도 힘든 몸 상태였던 할아버지는 여러분의 도움 덕에 주기적인 치료를 받았고, 밀린 집세도 낼 수 있었습니다. 가까운 와치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밑반찬 지원도 받게 됐습니다. 할아버지는 틈만 나면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며 매번 눈물을 흘리십니다.
이렇게 좋은 소식만 전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안타깝게도 민준 할아버지는 건강이 회복되는 듯했지만, 척수에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겨우 걷는 것이 나아졌는데, 다시 주저앉아야 합니다. 수술을 받으면 나아지겠지만, 수술비가 감당이 안됩니다. 몸 상태도 수술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나마 주사 시술을 받으면 통증이 덜하고 어느 정도 거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 번 주사를 맞을 때마다 80만 원씩 드는 데 약값까지 합치면 한 번 병원에 다녀오면 100만 원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역시나 감당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민준 할아버지를 수급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연을 끊은 자식이 있어 불가능했습니다. 구청에서 수급 조사를 하면서 가까스로 자녀와 통화가 이뤄졌지만, 자녀들은 할아버지에 대한 원망만 늘어놓았습니다. 사업 실패 뒤 술에 빠져 살던 할아버지가 용서가 안 된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결국 못난 본인의 죄라며 자책합니다.
좁은 방에서 홀로 누워만 계시는 할아버지는 당뇨 합병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 하는 일이 생기면 곧 세상이 빙빙 돌 정도로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자연스레 누워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최근엔 욕창까지 생겼습니다.
가족을 잃고 민준 할아버지는 긴 시간 후회 속에서 지내왔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만이라도 조금만 더 편안하게 보냈으면 합니다. 누구보다 외롭고 힘든 상황인데도 감사함과 미안함을 품고 있는 민준 할아버지가 의료적인 도움을 받아 덜 아프게 지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 부탁드립니다.
△영도구청 김은혜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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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자 리나 씨 후원자 111명 495만 3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 100만 원)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0일 자 기태 씨 사연
지난 10일 자 기태 씨 사연에 65명의 후원자가 268만 2260원을,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으로 947명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기태 씨의 임플란트 지원 등 치아와 잇몸 치료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제 식사의 어려움을 덜게 된 기태 씨는 깊은 감사를 전하며 여러분의 관심에 부응하여 앞으로 더 희망차게 살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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