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 중기, 임인년 첫 경기 전망 ‘어둡다’
부산·울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1월 경기전망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사적 모임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이 확대된 것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내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77.6포인트(p)로 전월 대비 5.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조사 이후 4개월 만의 경기전망지수 하락이다. 2022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부산·울산 34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다만,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61.3p)과 비교하면 16.3p 상승했다.
1월 77.6P로 4개월 만에 하락
영업제한 서비스업 큰 폭 하락
부산울산중기중앙회는 사적모임 4인 제한과 오후 9시까지 영업제한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서비스업 지수 하락이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봤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업종별로 제조업과 비제조업(건설업, 서비스업)으로 나뉜다. 비제조업 중 서비스업 지수는 66.7p로 전월 대비 12.2p 하락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40), 숙박 및 음식점업(-27.8), 서적잡지 및 기타인쇄물출판업(-26.7), 부동산업(-22.2) 등의 하락이 눈에 띈다. 비제조업에 속하는 건설업 경기전망지수 역시 전월 대비 9.4p 하락한 75.0p을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전월 대비 소폭인 0.9p 상승한 87.0p로 나타났다.
경기변동 항목(생산,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원자재조달사정)별로 살펴보면, 수출이 전월 대비 12.1p 하락한 87.9p로 나타났고, 원자재조달사정만 전월 대비 2.8p 상승한 76.4p로 조사됐다.
한편, 2021년 12월 중소기업 경영실적은 80.8p로 전월 대비 0.3p 하락했고, 지난해 대비 17.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 중소기업의 가장 큰 경영 애로는 내수 부진(51.5%)으로 나타났고, 그 외 인건비 상승(49.3%), 원자재 가격상승(43.4%), 업체 간 과당경쟁(33.9%) 순이었다.
조영미 기자 mi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