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NFT에 돈돈돈… 상승률 1200% ‘대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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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산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토큰)에 돈이 몰리고 있다.

메타버스와 NFT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올 상장 이후 1000억 원이 넘는 돈이 집중됐으며, 올해 주식 시장에서 메타버스 관련 상장 종목은 평균 1000% 이상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가에 따르면 이달 22일 상장한 글로벌 메타버스 ETF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상장 이후 관련 ETF에 1000억 몰려
메타버스 관련주 평균 1000% 급등
코스피·코스닥 상위 15종목 중 8개
‘묻지마 투자’ 우려 목소리도 커져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공간을 뜻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가상 현실 등 비대면 기술이 발전하면서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을 이어주는 기술로 급부상했다. NFT는 가상 세계에서 거래되는 디지털 자산의 한 종류이다.

이달 상장된 글로벌 메타버스 ETF는 총 4종으로 해외 메타버스와 NFT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가운데 타이거(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 순자산은 3거래일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해 이달 24일 종가 기준 순자산이 1027억 원을 기록했다. 또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ETF의 순자산도 사흘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했다.

ETF와 함께 올해 주식시장에서 메타버스와 NFT 테마의 상장 종목도 기록적 수익률을 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주가 상승률 상위 15종목 중 8개가 메타버스와 NFT 테마 수혜주였다. 종목별로는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 데브시스터즈, 컴투스홀딩스 등 게임주 4곳과 덱스터, 엔피, 위지윅스튜디오 등 콘텐츠 제작업체 3곳 그리고 서울옥션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였다. 지난해 말 종가 기준 2895원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 위메이드맥스는 21일 종가 기준으로 1221% 급등한 3만 8250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맥스는 올 9월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로의 전환을 선언한 후 급등했다. 다른 수혜주들도 메타버스와 NFT 개발에 나서면서 같은 기간 400~800% 상승했다.

향후 메타버스·NFT 관련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 수혜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다국적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가상현실·증강현실 관련 시장 규모가 2019년 455억 달러(약 52조 원)에서 2030년에는 1조 5429억 달러(약 1764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메타버스와 NFT 산업의 성장성은 엄청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기술 발전 수준에 비해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과열된 측면이 있어 향후 ‘묻지마 투자’보다는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가치 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2021년은 메타버스에 대한 사회적 수효와 기대를 확인한 한 해였지, 기술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 투자를 위해 종목별로 옥석을 신중하게 가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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