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양건설 “사회 환원도 기업의 역할입니다”… 어려운 이웃 돕는 ‘건설 명가’
신태양건설(회장 박상호)은 예술·자연·기능이 조화를 이룬 예술혼이 담긴 건축물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부산지역에 기반을 두고 1995년 설립된 이듬해부터 흑자 경영을 이루어 냈고 지금까지 무차입 경영을 지속하며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알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내실 경영으로 지역 건설사에서는 드물게 기업신용평가 ‘A0’등급을 인증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의사 꿈꾸다 건축가 된 박상호 회장
부산 아너 소사이어티로 ‘기부천사’
대학 발전기금·장학재단 등 후원
“가치 추구하는 기업으로 이끌 것”
■창의·신의·성실을 추구하는 기업
박상호 회장의 경영이념과 비전은 이러한 성과를 일관성 있게 지켜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고 있다. 박 회장은 바람직한 가치를 창조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창의(Creation), 투명성 있는 경영으로서 정도와 투명을 원칙으로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신의(Faith),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높은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하여 기술을 축적하고 철저한 시공관리를 추구하는 성실(Sincerity)의 세 가지 경영 이념을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사고와 성실한 시공, 책임감 있는 신뢰를 바탕으로 국가의 발전, 사회와 자연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창조사회로의 변모에 기여하는 최고의 기업을 추구한다.
박 회장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경남고를 졸업하고 부산대 의대에 진학했다. 의대생 시절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가정교사로 일하던 중 가르치던 아이 한 명을 불의의 사고로 잃는 시련을 겪고 의학도의 길을 접어야 했다. 파란만장한 인생사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건축자재 생산업을 시작하며 건축인이 됐고, 이어 주택사업에 뛰어들었다. 1990년대 초 처음 금정구 남산동에 25층 건물을 짓고 1995년 관급공사를 시작으로 설립한 신태양건설이 계속 성장하며 2014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박 회장은 명문 건설사의 수장이 되었다. 박 회장은 “성공과 발전은 기업의 작은 역할일 뿐이고 지역 사회의 환원이 큰 역할이라고 봅니다. 어린 시절 어려움을 겪을 때 많은 이의 도움을 받았기에 그 도움을 천 배 이상으로 사회에 갚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집 짓고, 시 쓰고, 봉사하는 CEO
신태양건설이 여러 가지 힘든 여정 속에서 ‘건설 명가’로 자리매김한 것은 박 회장의 진정성 있는 경영철학과 건축미학 덕분이다. 스페인 근대 건축가 앤서니 가우디를 존경한다는 박 회장은 2006년 열린시학 신인작품상을 받으면서 등단해 “건축과 시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창조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신태양건설은 이 같은 건축철학을 기반으로 건축물을 지을 때마다 자연과 인간이 공생할 방안을 찾고 실현하려고 고민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시집까지 발간한 시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집 짓고 시 쓰는 건설인 CEO’라는 흔치 않은 별칭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에다 ‘기부천사’라는 훈훈한 별명도 가지고 있다. 박 회장은 “신태양건설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많은 사회 구성원으로부터 받았던 성원과 은혜를 사회에 환원하는 일에 힘쓰고자 한다”는 신조를 밝히며 2004년 모교 부산대에 대학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활발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에는 폐관 위기에 처한 ‘민족과 여성 역사관'(위안부 역사관)의 후원자로 나서 10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2017년에는 지역 문화의 산실 역할을 하는 이주홍 문학관이 운영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매달 100만 원씩 기부하기도 했다.
나눔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건설인으로 알려진 그는 2010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의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부산에서 세 번째 회원으로 등록했고, 2016년 KBS 시청자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하면서 10년 동안 35억 원을 모금해 여러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이끌고 있다. 박 회장은 인재 양성을 위해 모교인 경남고(5000만 원)와 부산대(2억 4000만 원)에 발전기금 등으로 기부한 것을 비롯해 부경대 2000만 원, 한국해양대학교 2000만 원 등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이 밖에도 사회 각 분야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도 활발한 기부 활동을 펼쳤다. 세월호 참사 3000만 원,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 3000만 원, 양산시 체육회 3000만 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004년에 골수성 백혈병 어린이 치료비 기부를 시작으로 사회 배려 청소년 성금 전달(2007·2009년), 부산지역 저소득 주민 쌀 250포대 전달(2009년), 사랑의 징검다리 2000만 원 성금 전달(2009년), 사랑의 열매 1000만 원(2011년), 기탁금 3000만 원 전달(2016년) 등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 5000만 원을 전달하는 등 박 회장이 10여 년간 사회에 환원한 기부금은 37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건축 분야는 물론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 한국인물연구원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선정했던 520여 명 중 엄선한 33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또 2017년에는 ‘제2회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기업봉사대상을 수상했으며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전국중앙회장으로 임명되기도 하며 2017년 ‘제4회 UN 국제부패방지의 날’ 행사에서 ‘이 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을 받는 등 국가 경쟁력 발전을 위해서도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동남권 메가시티 위한 주택 건설도
올해 신태양건설은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과 함께 경북 ‘라마다 울릉’ 프로젝트로도 주목 받았다. 경남 양산에 1368세대 규모의 대단지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을 100% 분양 완료했다. 인구 1000만 명 규모의 동남권 메가시티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을 비롯해 신태양건설은 사업지마다 입주자 만족도가 높아 ‘2021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 대상’에서는 고객 감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성공한 삶보다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기업 경영 철학이 인정받았다”는 수상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도 ‘품질 강화, 완벽 시공, 고객 요구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고객 감동을 위해 힘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박 회장은 “1995년 창립 이후 26여 년 동안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건설 외길만을 달려왔고 2021년의 성공 신화들에만 만족하지 않고 더욱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진할 것”이라며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이 되는 양산 상북에 계획된 2, 3차 대단지 프로젝트를 조속히 진행해 누구나 부러워할 매머드급 브랜드타운으로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