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새해 1월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내년 1월 15일에 아이슬란드, 21일엔 몰도바와 대표팀 간 친선경기를 갖기로 두 나라 축구협회와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 장소는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이다. 마르단 스타디움은 2018년 1월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던 신태용 감독의 대표팀이 몰도바, 자메이카, 라트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렀던 곳이다.

15일 아이슬란드 21일 몰도바
새해 1월 터키서 친선경기
월드컵 예선 앞두고 실전 점검

이번 평가전은 내년 1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예정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실전 감각 회복 차원에서 준비됐다.

대표팀 명단은 국내파(K리그) 중심으로 구성됐다. 평가전 날짜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차출이 힘든 점이 감안됐다. 대표팀 26명 중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를 제외하면 모두 국내파 선수들이다.

지난 11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참가했던 국내파 선수들이 대부분 다시 발탁된 가운데 부산아이파크 김진규와 강원FC 김대원, 광주FC 엄지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세 명은 생애 처음 A대표팀에 뽑혔다.

대표팀이 맞붙을 아이슬란드와 몰도바는 각각 FIFA 랭킹 62위, 181위로 한국(33위)보다 처진다. 두 팀 다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1차전 상대 아이슬란드는 2016년 유로 대회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으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과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몰도바는 2018년 1월 한국 대표팀이 터키에서 맞붙어 김신욱의 골로 1-0으로 이긴 경험이 있다.

대표팀은 1월 9일 소집돼 당일 터키로 출국한다. 24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 머물며 훈련과 경기를 가진 후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위해 25일 레바논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