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2년 만에 다시 ‘1조 클럽’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2년 만에 다시 ‘1조 클럽’의 타이틀을 되찾았다.
부산 최대 상권인 서면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이달 9일을 기점으로 2021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개점 이후 2019년 첫 매출 1조 원을 기록한 뒤 2년 만에 다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로써 올해 부산에서는 신세계 센텀시티와 더불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까지 ‘1조 클럽’ 매장이 2곳으로 늘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매출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주춤하며 매출이 9300억 원대까지 줄었다. 그러나 해외 명품과 의류(이하 해외 상품군)가 영업 선봉에 나서며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총 매출 중 35% 이상을 차지한 해외 상품군은 지난해 매출 대비 29%라는 압도적인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측은 해외상품군의 선전 비결에는 코로나로 억눌린 '보복 소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면세 쇼핑객이 백화점으로 이동하고, 억눌렸던 소비 심리까지 위드코로나와 맞물리면서 명품 등의 매출로 이어졌다는 것.
이어 장기간 이어진 ‘집콕’ 문화로 집 꾸미기가 유행을 타면서 가전과 가구 상품군이 총 매출 구성비의 16%까지 상승하며 해외 상품군의 뒤를 받쳤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속 백화점의 매출 신장세는 전국적으로 확인됐다. 통상 5곳 안팎이던 ‘1조 클럽’ 백화점은 올해 11곳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권상국 기자 k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