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이상반응 응답 ‘얀센-모더나’ 조합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3차 백신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을 맞은 이후 이상반응 응답이 가장 많은 백신 조합은 ‘얀센-모더나’, 가장 적은 조합은 ‘화이자-화이자-화이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1·2차 백신접종보다 3차 접종의 이상반응이 현저히 낮다는 게 모든 백신 조합에서 드러나는 공통된 현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 현황’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올 2월 26일부터 11월 20일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등록시스템의 이상반응 의심 신고자료를 참고했다. 또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자 9975명의 접종 당일부터 접종 후 7일까지의 이상반응과 건강 상태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3차 접종자 9975명 설문 결과
3번 모두 화이자 맞은 경우 최저
5가지 조합 모두 1·2차보다 안전
접종 거듭될수록 신고 건수 감소
“이상반응 결과 대표하기엔 한계”
3차 접종 이상반응을 분석한 백신 조합은 △화이자-화이자-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화이자 △얀센-화이자 △얀센-모더나 5가지다.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 기본접종(1·2차)이 완료되므로, 얀센 1회 접종 후 2차 접종을 3차 접종으로 포함했다.
예방접종시스템상 장기간 이상반응 의심 신고 자료 분석 결과 전체 이상반응 신고 중 일반 이상반응은 96.4%, 중대한 이상반응은 3.6%로 나타났다. 또 접종 차수가 거듭될수록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건수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였다. 예방접종 후 전체 이상반응 신고율은 10만 건당 1차 접종이 535.2건, 2차 접종 390.6건, 3차 접종은 128.2건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별개로 백신 3차 접종자 9975명에 대한 휴대전화 문자 설문 모니터링 분석 결과로는 1~3차 모두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받은 대상자의 건강문제 발생 응답 비율이 30.4%로 가장 낮았고, 얀센-모더나 백신 접종 대상자의 ‘건강문제 발생’ 응답 비율이 45.7%로 가장 높았다. 건강문제 발생 중 얀센-모더나 접종자의 ‘발열 또는 열감’ 응답 비율은 18.2%, 화이자-화이자-화이자 접종자는 13.1%였다.
5개 백신 조합 중 ‘국소 이상반응’ 응답자 비율을 보면 이 또한 얀센-모더나 접종자가 43.3%로 가장 높았고, 화이자-화이자-화이자 접종자는 28.4%로 가장 낮았다. 국소 이상반응 중에 응답이 가장 많은 ‘통증’의 경우도 얀센-모더나 접종자가 40.0%로 가장 많았고, 화이자-화이자-화이자 접종자는 24.6%로 가장 낮았다. ‘전신 이상반응’ 또한 얀센-모더나 접종자 43.5%인 반면, 화이자-화이자-화이자 접종자는 27.6%에 그쳤다. 얀센-모더나 조합은 전신 이상반응 중에서도 근육통 30.3%, 피로감·힘듦 27.4%, 두통 20.0% 등의 순으로 통증을 호소했다.
다만 이런 결과는 3차 접종자들의 단순 이상 등 전반적 반응을 모니터링한 것이어서 대표성에 한계를 가진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도 “단기 수집 휴대전화 문자 기반 모니터링 결과여서 3차 접종 전체의 이상반응 결과를 대표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