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료원 진주병원 2027년 개원
2013년 폐업한 진주의료원의 공공의료 기능을 대체할 경남 서부권 공공병원 건립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다. 이에 따라 사업이 빨라져 2027년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예타 면제’ 건립안 의결
300병상 규모… 공공의료 ‘부활’
정부는 28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경남의료원 진주병원 건립 추진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진주병원은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옛 예하초등학교 인근 3만 9421㎡에 세워진다. 집중치료실 20병상을 포함해 300병상 규모다. 건립 비용은 국비(1142억)와 지방비(945억) 등 모두 2087억 원이다. 진료과목은 내과, 외과 등 18개다.
경남의료원은 앞으로 의료 취약지인 서부경남의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보건복지부의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에 따른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면제를 추진해 왔는데 이날 국무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사업계획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내년 하반기에 확정할 방침이다.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5년 착공, 2027년 개원될 예정이다.
진주의료원은 2013년 2월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가 수익성 악화에 따른 적자 누적과 강성노조의 구조조정 반대 등을 이유로 폐업 방침을 발표했고, 그해 5월 29일 폐업신고를 했다. 경남도는 문을 닫은 진주의료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5년 12월부터 경남도 서부청사로 활용하고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