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같다” “접근 막아 달라”… 머스크-중국 ‘우주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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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이 중국 우주정거장(CSS) 톈궁과 우주에서 두 차례 충돌할 뻔한 사건(부산일보 12월 29일자 10면 보도) 이후 머스크와 중국의 ‘우주 싸움’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인공위성이 ‘우주쓰레기’라고까지 비판 받았던 머스크는 반박에 나섰고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에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이 중국 우주정거장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위성과 정거장 두 차례 충돌할 뻔
우주경제 독점 규제 도입 목소리도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는 “우주는 엄청나게 거대하다”며 “수백억 개의 위성을 담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을 자동차에 비유하며 “2000개의 위성은 지구상에 수천 대의 자동차가 있는 것과 같다. 아무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2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모든 국가는 자국 내 민간 회사들의 우주 활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미국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미국 정부를 압박했다.

일각에서는 우주 규제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요제프 아슈바허 유럽우주국(ESA) 사무총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전세계 위성의 절반을 머스크라는 한 사람이 차지하고 있다”며 “머스크가 우주 경제를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이미 1900여 개의 위성을 발사했으며 수만 개의 위성을 더 발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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