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9.4 vs 윤석열 39.5 ‘초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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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대선 여론조사

3·9 대선을 70일 앞두고 를 포함해 전국의 지역 언론 9개사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각각 39.4%, 39.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초박빙세였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윤 후보가 45.7%로 35.2%인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지만, 이 지역의 정권교체 여론이 55.8%인 점을 감안하며 윤 후보가 야권 성향 표를 다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울경에선 이 35.2, 윤 45.7
윤, PK 야권 성향 표 다 흡수 못 해
이, 60세 이상 제외 전 연령층 우위

서울을 제외한 전국 9개 권역의 메이저 지역 언론이 소속된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6~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1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에 따르면 대선후보 지지율은 이·윤 후보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6.3%, 정의당 심상정 3.4%, 우리공화당 조원진 1.1%, 새로운물결 김동연 0.9%, 그 외 다른 인물 2.5%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잘모름은 6.9%였다.

다만 당선 가능성은 이 후보가 47.0%로, 42.5%인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표본 수가 최대 규모인 이번 조사는 전국 9개 지역에서 유의미한 표본수를 얻어 오차범위를 크게 좁혔다.

지역별로 이·윤 후보는 각각 당 핵심 기반인 호남과 대구·경북에서 50% 이상 지지를 얻었지만, 수도권과 강원은 접전 양상, 윤 후보의 고향인 충청에서는 오히려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우위를 보였다. 최근 여러 의혹이 불거지는 대선후보 가족 문제와 관련, 53.6%는 후보 선택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44.0%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차기 대선 구도와 관련, ‘정권 교체론’이 50.9%로 ‘정권 재창출론’(39.2%)을 크게 앞섰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역시 ‘잘 못한다’가 57.2%로 ‘잘한다’ 40.6%를 압도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연령대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을 통해 지방을 잘 살릴 수 있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이 후보가 40.2%, 윤 후보가 36.8%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또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해소를 위한 지방분권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매우 필요하다’ 37.8%, ‘어느 정도 필요하다’ 37.7%로 75.5%가 공감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3%, 더불어민주당 30.6%, 국민의당 7.6%, 열린민주당 5.9% 정의당 4.1% 순이었다. 최근 단행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65.8%가 ‘잘된 결정’, 25.1%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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